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: Ceramic works
四神午睡 사신오수
사신오수 四神午睡

     540 x 320 x 150 mm. Ceramic, Clear Glaze
     500 x 440 x 110 mm. Ceramic, Matte Glaze
     550 x 350 x 300 mm. Ceramic
     300 x 300 x 250 mm. Ceramic, Clear & Matte Glaze. 2020

이 땅에 오래도록 전해오는 이야기들이 그저 고리타분하고 못생긴, 재미없는 것으로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.

​그 첫 번째 이야기, 청룡, 주작, 백호, 현무의 사방신입니다.어디선가, 언젠가 들어봤음직한, 그렇지만 썩 친숙하게 느껴지지는 않는 이름. 불꽃을 두른 몸을 꼿꼿하게 세운 채 부리부리하게 눈을 치뜨고 문 앞을 지키고 선, 무서운 수호신의 모습이 아닌, 일상적인 방 풍경 속에 한가로이 낮잠에 빠진 동그랗고 아늑한 모습으로 만들어보았습니다.

White Mouse 서리
서리

     95 x 95 x 100 mm. Ceramic, Clear Glaze

     260 x 290 x 55 mm. Ceramic, Clear & Gold Glaze 

     140 x 235 x 45 mm. Ceramic, Clear Glaze. 2019

     2020년 흰 쥐의 해를 맞아 태어난, 새하얀 쥐 서리입니다. 붓과 롤러를 가지고 놀다 새하얀 온몸을 물감으로 물들인 모습으로 아무렇지 않은 척 앉아있고, 물웅덩이에 미끄러져 넘어지기도 하고, 발을  쭉 뻗어 뚫고 나온  모습으로 치즈에 매달린 서리. 새하얗다는건, 어떤 색으로든 칠할 수 있다는 뜻이니까요. 집안 곳곳, 시치미 떼고 숨어있는 앙증맞고 하얀 서리를 찾으면 아껴주세요.

crumled
Bittersweet

     250 x 250 x 400 mm. Ceramic, Clear & Matte Glaze

 

     누군가에게는 안락하고 따뜻한, 편안하고 행복한 휴식의 공간일 집이, 저에게는 그런 동시에 어딘가 불편하고 불안한, 가시방석같은 공간이었습니다. 신경줄을 당긴 채, 언제나 긴장을 내려놓을 수 없는 그런 휴식의 공간이라는 것을, 쉼을 가장 우선적인 목표로 하는 의자를 통해 그려보고자 했습니다. 푹 파묻혀 쉬어야 하는 의자에 색색깔의 선인장이 돋아나 앉기도, 그렇다고 앉지 않기도 고민되는 모습으로 그려보았습니다. 휴식이라는 의미에서 의자를 따왔었는데, 집이라는 공간이 가지는 안락함의 속성 중에서 따뜻함을 가져와보았습니다. 포근하고 따뜻한 집이라는 공간이지만, 그 따뜻함이 마냥 기분좋게 즐길수만은 없는 높은 온도로, 난로 위에 끓다 흘러내린 사람을 올려 만들어보았습니다. 사람의 모습은.. 너무 자세하게 만들면 징그럽기만 하고, '불편한 안정감'이라는 주제와는 자칫 멀어질 것 같아, 코와 손, 발만 강조하고 뭉친 점토와 같은 모양으로 단순하게 표현했습니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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